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경기도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기준 도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L당 1천444원으로 전주보다 30원 하락했다.

특히 국제유가 영향이 본격 반영되면서 하락 폭(낙폭)이 30원대로 크게 확대됐다. 2018년 11월 단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 영향을 제외하고는 2015년 1월 이후 5년여 만의 최대 낙폭이다.

휘발윳값이 하락 전환한 1월 다섯째 주에는 하락 폭이 1L당 1원대에 그쳤고, 2월 둘째 주부터는 하락 폭 10원대를 이어가다 이달 셋째 주 30원대로 확대한 것이다.

도내에서 휘발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성남시로 1L당 1천566.61원을 기록했다. 반면 고양시는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1L당 1천444.45원을 기록했다.

경윳값도 1L당 1천248원으로 전주보다 35원 하락해 9주째 내림세다.

도내에서 경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성남시로 1L당 1천397.58원이며, 김포시는 1천247.0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처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한 건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과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간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 영향이 셋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도 하락을 거듭했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0달러 선이 무너졌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4.6달러 내린 29.1달러를 기록했다. 전주에는 배럴당 16.9달러 급락했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원유 공급·수출 증대 계획 발표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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