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배배 꼬이는 올림픽 개최론 음… 바흐 위원장은 연기 불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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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배배 꼬이는 올림픽 개최론 음… 바흐 위원장은 연기 불가론
IOC,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집행위
  • 연합
  • 승인 2020.03.23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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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에 열린 IOC 집행위원회./연합뉴스
3월 4일에 열린 IOC 집행위원회./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도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했다가 역풍을 맞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주 연속 집행위원회를 열기로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22일(한국시간)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와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IOC는 이번 주 임시 집행위를 열어 도쿄 올림픽 개최 또는 취소·연기 방안을 논의한다.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상대로 코로나19 사태가 선수들의 훈련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이 문제를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지난 17∼19일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IOC 선수위원을 비롯한 전 세계 선수 대표, NOC 대표와 연쇄 화상회의를 열기 전 전화 형식으로 집행위를 소집해 일종의 IOC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집행위는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4개월의 여유가 있어 급격한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취지로 정상 개최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IF 대표, 선수 대표, NOC 대표의 의견 수렴보다 집행위 원칙 강조와 내부 단속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랬던 IOC는 비판 여론에 직면하게 됐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도쿄 올림픽 1년 연기를 공식 제안했고 노르웨이올림픽위원회, 슬로베니아·콜롬비아 올림픽위원장, 미국육상협회·미국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 등이 줄이어 올림픽 연기를 강하게 촉구했다. IOC가 이례적으로 2주 연속 집행위를 여는 것도 뒤늦게 심각성을 인지해서라는 분석이다.

IOC의 최종 의결기구는 전체 IOC 위원이 모이는 총회로 차기 올림픽 개최지, 신규 위원 등을 투표로 결정한다. 총회에 올리는 안건을 추리는 핵심 기구가 바로 집행위다. 집행위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비롯해 4명의 부위원장, 위원 10명 등 15명으로 구성되며 모두 총회에서 선출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5개월 전인 2017년 9월에도 IOC는 선수단의 안전과 관련한 NOC의 우려와 맞닥뜨렸다. 당시 북한의 핵실험으로 북미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자 프랑스·오스트리아 등 몇몇 나라가 안전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평창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유엔 등 국제사회의 도움, ‘플랜B는 없다’던 IOC의 뚝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신년사로 한반도 평화의 대전환점이 마련됐다. 이로 인해 평창 올림픽은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한 성공적인 대회로 남았다.

다만, 다양한 외교 채널과 국제 정치상황 변화로 실마리를 풀었던 2년 전과 달리 코로나19는 국지적 변수가 아닌 지구촌 전체를 강타한 감염병이란 측면에서 IOC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제대로 훈련할 수 없는 각 나라 선수들은 도쿄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와 관련해 IOC가 구체성을 담은 플랜B를 서둘러 제시하길 바란다.

그러나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은 토요일(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할 수 없다"며 올해 도쿄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시나리오를 고려 중이다’에 이어 ‘올림픽, 주말 축구 경기처럼 연기 못한다’ 등 갈팡질팡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한 바흐 IOC 위원장이 확실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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