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 선정 작업에 속도를 내 대상자와 순위를 23일 확정한다.

한선교 전 대표 사퇴로 지난 19일 원유철 대표 체제 출범 이후 3일 만에 공천 명단을 마무리하는 속도전이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2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오후 5시에 선거인단 투표를 하고 6시에 최고위원회를 개최해 명단을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 대표는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민생과 경제, 외교와 안보 등 문재인 정권의 총체적 국정 실정을 막아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를 찾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대표는 "한국당의 공천 일정과 공천 방향 등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높아 제가 당 대표로서 대략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공천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비례대표 추천안에서 배제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당선권내 회생 가능성도 시사했다.

새롭게 꾸려진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기존 공천 신청자 531명 전원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나섰다. 한국당은 빠듯한 후보등록 일정(26∼27일)을 고려해 추가공모 없이 기존 신청자 531명을 대상으로 공천 심사에 착수한 상태다.

원 대표는 비례대표 신청자 531명 전원 재검토 작업에 대해 "전임 공관위에서 심사한 부분도 있고 기본적인 데이터베이스도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국당 공관위가 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측근들로 물갈이된 만큼 새 명단에는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당선권 20번 안쪽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