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이번주 내에 범여권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더시민)에 현역 의원 파견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7일 의석수를 기준으로 비례정당 기호를 정하는 만큼 이번 주를 넘기면 안되기 때문이다.

또 민주당은 ‘더시민’ 간판을 달고 비례대표 선거에 나설 자당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후순위인 10∼11번부터 순번을 부여하는 방안을 놓고 더시민 측과 논의도 매듭지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더시민이 기호 3번을 받으려면 최소 7명의 현역 의원을 파견해야 된다고 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당 투표에서 기호는 각 정당의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

의석수가 가장 많은 정당이 1번을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 원내 1·2당인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만큼 원내 3당인 민생당(21석)이 정당투표 기호 1번을 가져갈 전망이다. 통합당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이미 현역 의원 10명을 보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호 2번이 유력하다.

더시민이 기호 3번을 받으려면 6석의 정의당보다는 많아야 하기 때문에 최소 현역 의원 7명은 파견해야 한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더시민으로의 ‘당적 변경’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의원을 7명 내외로 보고 있다.

비례대표 초선인 정은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민주당에서 제명해달라"며 "더시민으로 당적을 옮겨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 중에 당적 변경에 거부감을 보이는 의원들이 많아 미래한국당을 제치고 기호 2번을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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