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상봉한 모녀. 사진 = 인천 삼산경찰서 제공
31년 만에 상봉한 모녀. 사진 = 인천 삼산경찰서 제공

31년 전 딸을 잃어버린 어머니가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상봉했다.

22일 인천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에 사는 A(60·여)씨가 지난달 실종된 딸을 찾아 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뒤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시스템을 통해 딸의 자취를 찾을 수 있었다.

1989년 당시 6살이었던 B(37)씨는 놀이터에 다녀오겠다며 나간 뒤 실종됐다. A씨는 ‘유전자로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실종아동 찾기 포스터를 보고 삼산경찰서를 찾았다.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시스템 조회에서 B씨가 서울의 한 아동복지기관에 입소했던 기록이 있었다. 담당 경찰은 이 보육시설을 통해 B씨가 고등학교 졸업 후 2003년 취업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직장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를 확보했다.

이후 B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화성시 집을 찾아가 어머니가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유전자가 일치했다.

A씨는 "경찰의 노력 덕분에 30여 년 전에 잃어버린 딸을 기적적으로 찾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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