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 해외 방문객의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감염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337명으로, 20일 0시 기준인 314명보다 23명이 늘었다. 하루 전 21일인 323명보단 14명이 증가한 수치다. 도내 확진자 증가를 살펴보면 이전과 달리 최근 해외 방문력을 지닌 사람의 확진율이 높아졌다.

성남에서는 최근 엿새 사이 미국에서 귀국한 시민 4명이 확진을 받았다. 수정구 창곡동에 사는 20대 남성은 음악 관련 일로 미국을 방문했다가 지난 12일 입국 후 근육통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확진이 나왔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사는 30대 여성도 영국에서 귀국한 뒤 콧물과 발열·기침 증상이 발현돼 21일 수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에서도 22일 캐나다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교하동에 거주하는 10대 유학생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성남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도 추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본관 8층 81병동과 붙어 있는 82병동에 심장질환으로 입원했다가 7일 퇴원한 60대 여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서 현재까지 총 40명(의사 3명, 간호사 12명, 간호조무사 9명, 임상병리사 1명, 환자 8명, 보호자 4명, 면회객 1명, 공무원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다.

한편, 경기도는 행정당국 역학조사에 부실한 대응으로 역학조사관 감염과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등 피해를 초래한 분당제생병원을 고발하기로 했다. 도는 집단감염 발생 초기 병원 측이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44명의 명단을 누락·제출하는 등 과실을 범해 2~3차 감염이 확산했다고 판단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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