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창업보육센터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입주 스타트업 기업의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하는 도내 창업보육센터는 용인 명지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부천 한국세라믹기술원, 안성 중앙대학교 휴먼테크노 등 총 8곳으로, 251개 입주기업에 30∼50%까지 임대료를 3월부터 평균 3개월간 한시적으로 감면해 주기로 했다.

경기중기청은 전주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 운동에 서울의 남대문·동대문 등 전통시장에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창업 인프라 역할을 하는 창업보육센터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과 고통을 함께 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창업보육센터는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디어·기술을 보유한 예비 및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장소를 제공하고, 경영·기술 등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창업 인프라 시설이다. 전국 259개 창업보육센터에 6천270여 개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임대료 인하 운동을 통해 약 40%의 입주기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중기청 관계자는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참여한 창업보육센터들에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창업보육센터의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이들 창업보육센터에는 추후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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