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맑은물사업소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하수도 악취를 개선할 수 있는 ‘분류식 하수관로’를 확충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보통 국내 하수관거(여러 곳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 처리장까지 보내는 큰 하수관)는 하수와 오수(빗물)를 함께 흘려 보내는 합류방식으로 설치돼 악취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분류식은 빗물은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오수는 처리장으로 유도하기 때문에 악취와 수질오염 방지측면에서 유리하다. 

먼저 생활하수로 인한 악취에 대응하고자 ‘하수박스 악취 개선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수박스 안에 오수관과 맨홀을 새로 설치, 오수와 우수를 따로 분리해 맨홀 등에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선 공동주택단지와 단독주택들이 있는 호원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범골마을까지 약 0.6㎞ 구간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구역의 수질보전과 공중위생 차원에서 ‘금오배수구역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까지 총 257억 원을 들여 금오동, 신곡1·2동 일원에 오수관 15.9㎞ 신설하고, 불량 우수관 2.7㎞를 개량하는 내용이다. 사업을 마치면 별도의 우수관을 사용, 정화조가 폐쇄되는 효과가 생겨 하수구 악취 방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총 98억 원을 들여 방화, 상촌, 하촌, 상직 등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12㎞에 오수관로를 신설하고, 470곳에 달하는 배수설비를 연결하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도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밖에도 주민생활과 밀접한 ‘불량 하수관로 및 맨홀 정비사업’을 비롯해 녹양동 과학고등학교와 호원2동 신원아파트 일원 873m에 대한 ‘오수관로 신설사업’, 오는 2022년 말까지 용현동 일원 상습침수지역을 개선하는 ‘도시침수 대응사업’, 씽크홀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 주민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덕현 맑은물사업소장은 "분류식 하수관로를 확충해 악취를 개선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사업 준공 후에도 정기적인 점검과 계획적인 준설을 통한 하수도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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