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서울대병원 등 국내 의료기관의 협조로 확보한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유전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항체 발굴에 필요한 총 300종의 1차 항체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충북대학교 등과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해 2차 후보 항체군 선별 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7월 말부터 인체 투여 가능한 제품 개발을 목표로 질본 등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다양한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진행 중이다. 혹시 모를 ‘또 다른 팬데믹(Pandemic)’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진단키트도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끝내고 5월 말까지 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시작으로 미국과 국내에 인증을 신청해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럽과 미국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진단키트는 검사 결과가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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