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2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인지역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제공>
중소기업중앙회가 23일 판교 경기창조경제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인지역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제공>

"경인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 해소를 위해 마련한 경인지역 간담회에 참석한 조합 이사장 등은 이같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판교 경기창조경제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경기·인천지역 슈퍼, 시장, 유통상가 등 생활밀착형 협동조합 이사장 17명과 백운만 경기지방중기청장, 황종철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김선병 인천조달청장, 서성호 산업은행 경인지역본부장, 고경홍 기업은행 경수지역본부장 등 중소기업 지원기관장들이 함께 했다.

추연옥 중기중앙회 경기중소기업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58.3%가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등 경영 악화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다양한 대책들을 현장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일선 기관들의 신속하고 과감한 지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재원 배전반사업협동조합 이사장도 "공공기관은 물론 민수시장에서도 발주물량이 40% 이상 줄어 매출 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며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의 물량 발주 등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고 건의했다.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도 이어졌다.

서일수 시화공구상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시화·반월산단 내 제조업 가도율 감소로 소모품을 취급하는 회원사의 매출이 40% 이상 감소했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운영자금 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백원선 부천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도 "식수 및 간편 식량 등 비상식량의 수요 증가로 공급물량이 달린다"며 "마스크 대란에서 보듯 비상식량의 경우도 정부 차원에서 비축물자 관리 수준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경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중소기업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며 "경인지역을 비롯한 전국 순회간담회를 통해 청취된 애로사항을 정부부처에 정책과제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중심의 착한 임대인 운동을 전개하고, 소기업·소상공인 공제인 노란우산 대출금리 인하(3.4%→2.9%)와 중소기업공제기금을 포함해 대출금 만기 연장, 부금 납부 유예를 실시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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