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송영길·유정복 두 전직 인천시장이 여야 지역 선거를 총지휘한다.

민선5기 송영길 전 시장이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인천권역 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데 이어 민선6기 유정복 전 시장이 이달 미래통합당 인천·경기권역 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관련 기사 3면>

송영길 전 시장과 유정복 전 시장은 모두 인천지역에서의 승리를 외쳤다. 전국 선거의 축소판,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풍향계인 인천에서의 승리가 결국 전국에서의 승리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송 전 시장은 23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민주당 인천지역 국회의원 비율을 확실한 과반수로 끌어올려 인천의 발전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시장은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인천 압승으로 통합당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전직 시장이 이끄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정부 성공’과 ‘문재인정부 심판’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송 전 시장은 "추운 한겨울 촛불로 녹여 가며 국민들과 함께 정부를 세웠고, 이제 막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기 위한 씨앗을 뿌렸을 뿐"이라며 "전국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기필코 문재인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한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시장은 "문재인정권을 심판해 무너진 경제를 살리는 데 통합당이 확실하게 앞장설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야만 한다는 당과 국민들의 절박한 바람에 부응하고 엄중한 역사적 소명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 한몸 바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인천지역 총선이 두 전직 시장 간 대결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각자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송 전 시장은 "인천시장을 지낸 만큼 지역 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총괄 선대본부장으로서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한편, 박남춘 인천시장과 잘 협력해 인천의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시장은 "전직 시장이 모두 선대위원장을 맡아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고는 있다"면서도 "상대 당을 신경쓰기보다는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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