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3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서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120만 장을 구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면서 ‘배부 방식’에 시민들과 타 지자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각 구에 따르면 최근 서구와 미추홀구는 지역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 무료 배포를 결정했다.

서구는 마스크 제조업체에 1장당 약 600원의 가격으로 120만 장을 계약해 이 중 25만 장을 1차로 구민들에게 배부했다. 나머지 95만 장은 24일 입고되는 대로 즉시 배부될 예정이다.

서구는 마스크 구입비를 구 재난관리기금을 사용해 확보했다. 특히 1인당 2장씩 마스크 배부를 담당할 자원봉사단을 공개모집한 결과, 500여 명의 봉사인력을 확보한 것이 이번 가구별 배부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미추홀구도 마스크 70만 장을 확보해 취약계층을 비롯해 구민 전체에게 나눠 줄 계획을 세웠다. 65세 이상 노인 6만6천여 명에게는 이날부터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1인당 1장씩 마스크가 지원되고 있다. 배부 방식은 동 행정복지센터에 맡겨졌다. 각 통장을 활용해 직접 배부하거나 센터 방문을 통해 노인들이 수령하는 방식 중 하나가 활용된다. 하지만 대면 배부는 감염이나 위생에 취약할 수 있고, 노인들을 센터로 직접 찾아오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사정으로 미추홀구는 예비비로 사들인 물량 43만 장이 조만간 입고되면 어떻게 배부할지 고심하고 있다. 각 통장협의와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서구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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