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수암천 복개구간 정비로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복개돼 주차장으로 쓰이는 양지4교에서 양지5교까지 길이 267m 일대에 걸쳐 정비에 나선다.

시는 국·도비와 시비를 포함 936억 원을 들여 복개구간을 철거해 하천의 자연성을 살리면서 치수 기능까지 고려한 친환경적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4월까지 감정평가와 보상협의를 진행하면서 5월 중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철거되는 복개구간에는 기존 하천의 자연성을 최대한 되살려 맑은 물이 흐르는 일원에 4천723㎡ 규모의 주민 휴식공간이 들어선다. 특히 널따란 녹지 확보와 함께 선보일 오픈스페이스는 힐링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레크레이션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복개 주차장이 사라지는 대신 기존 176면 규모보다 85대가 늘어난 261면 규모의 대체 주차장이 새로 조성된다.

3만㎡ 규모의 지하 저류조도 설치된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난이 닥칠 경우 하천수를 일시적으로 저류함으로써 홍수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시설이다.

최대호 시장은 "수암천 복개구간이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면 시민 편의와 안전, 경관환경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안양역 일원과 안양일번가 일대 원도심 지역의 상권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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