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19로 병원 가기 너무 무서워요. 갑자기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할 때는 어떡하나요."

나사렛국제병원이 코로나19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한시적으로 ‘전화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24일 나사렛국제병원에 따르면 만성질환자, 노약자, 고위험군 환자 등의 감염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의료기관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방지하는 동시에 의료기관으로 감염 유입을 예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전화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처방’은 기존 진료를 본 적 있는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의사와의 전화상담을 통해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화로 상담을 요청하고 다시 의사가 전화로 상담한 후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받는 방식이다.

다만, ‘전화처방’은 병원마다 선택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이용 전에 반드시 해당 병원에 문의해야 한다.

전화처방을 이용해 본 환자 심모(56)씨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병원에 가서 혈압을 측정하고 약을 처방받았다"며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아무래도 병원 가기가 꺼려지는데 전화처방을 이용하니 좋았다. 절차상 불편함이 없지는 않지만 병원을 가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나사렛국제병원 전화처방 상담은 주치의와 상담전화를 통해 약 처방이 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실시된다.

절차는 대표전화(☎032-899-9999)로 연결한 후 신분증으로 환자 확인 및 접수, 관련 외래 연결, 외래 담당직원의 접수, 담당의사와의 전화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수납은 원무팀의 안내에 따라 납부하면 된다.

나사렛국제병원 이원재(소아청소년과)원장은 "만성질환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전화상담 및 처방 등이 가능하다"면서도 "처방을 받고 약을 복용하더라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직접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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