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란 속에서도 보건 당국이 당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준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민들이 바이러스 감염사태로부터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려면 방역지침을 반드시 지켜야 하겠다. 지켜도 그만, 안 지켜도 그만이 아니다. 캠페인 문구대로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다중집합장소 등은 가급적 가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으나 이 같은 정부의 지침이 무색하다. 시민들은 집안에 오래 있기가 답답해서 외출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일을 본다 해도 가급적 2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국민 행동 지침을 지키라는 것이 당국의 주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기 위한 15일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범정부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모든 국민에게 준수를 당부했다. 하지만 일부 민간 체육시설 등에서 영업을 계속하거나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있어 문제라고 한다.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채로 현장 예배를 강행한 교회에 대해 ‘집회 금지 명령’까지 발동하는 사례도 있었다. 신도들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2m 간격 유지도 지키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예배를 보았다 한다. 참으로 허탈한 소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코로나19로 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는 반갑지 않는 소식도 있다.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치가 빗나가기를 바란다.  코로나19라는 누구도 예기치 않은 복병으로 인해 국가가 큰 어려움에 처했다. 그동안 쌓아온 우리 경제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는 없다. 이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시민들이 방역 수칙조차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침체된 경기가 살아나고 바이러스가 퇴치되기를 바라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다.

인천시 중구가 종교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고, 일상생활과 방역조치가 조화될 수 있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 한다. 무서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잠시의 불편함은 감내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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