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하나로마트에서판매한 중국산 콩나물.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강화 하나로마트에서판매한 중국산 콩나물.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인천 강화농협에서 서민들이 반찬거리로 애용하는 콩나물을 중국산으로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강화읍 신문리에 거주하는 이모(65)씨는 지난 23일 강화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 소포장된 콩나물 한 봉지를 1천50원에 구입했고, 집에 와서 보니 중국산으로 표기돼 있었다.

이 씨는 "농협에서 판매하는 것이라 믿었고 아무 의심 없이 콩나물을 구입했는데, 중국산 표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농민을 위한 농협에서 서민들이 애용하는 콩나물마저 중국산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불쾌해했다.

또 "농협에서 판매하는 것은 대부분 국내산으로 알고 있고,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것에 한해 외국산을 판매하는 줄 알았다"며 "특히 콩은 강화에서도 많이 재배하고 있는 만큼 중국산이 아닌 국내산 콩나물을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농산물은 거의 다 국내산을 사용하지만, 국내산 콩나물은 소포장돼 있어 식당 등 대용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중국산을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산이라고 표기돼 있어도 사실은 콩만 중국산이지 콩나물은 국내에서 길러 국내산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있는 만큼 하나로마트는 원산지 중국 콩나물 판매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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