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하는 공동주택(아파트) 청약 열기는 계속 이어질까? 지금까지 괜찮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Pendemic)이 변수로 등장해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25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24일 1순위 청약에 나선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B2블록)’는 총 804가구 모집에 5만8천21명이 청약에 나서 7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4B(108가구) 주택형은 1만4천707명이 접수해 136.1대 1을 기록했다. 23일 특별공급에서도 84A∼120A 주택형 등 4개 타입에 2천830명이 접수해 전체 공급가구 수(1천205)를 훌쩍 넘었다.

 앞서 지난 9일 인천도시공사가 공급한 ‘송도 에듀포레푸르지오(RC-2블록)’·‘베르디움퍼스트(RC-4블록) 등 외국인 임대 분양전환 아파트(총 266가구)도 1만2천935명이 청약에 나서 4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를 두고 비규제 혜택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대책(고가주택 대출 규제) 및 2·20 대책(수도권 청약 규제 강화) 등과 상관없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보면 인천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 영향으로 지난 16일 기준 0.53%의 집값 상승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서울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멈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는 0.95%로 집값 상승 폭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4·15 총선 이후 공급될 아파트의 청약도 지금처럼 열기를 이어갈 지 궁금해 한다. 이미 송도는 ‘조정대상지역(주택가격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 이상이거나 청약경쟁률이 5대1 이상인 지역)’ 지정 요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영향도 장기화하는 모양새여서 향후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시장 위축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문형은 송도제일부동산 대표는 "송도 역시 3월 들어 아파트 값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며 "청약시장의 경우 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식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프리미엄(P) 형성은 전과 같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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