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수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해 25일 T2 입국장이 한산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올해 1월 하루 평균 20만 명에 달하던 여객 수가 최근 1만 명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천공항 여객 수는 9천316명(출발 1천800명, 도착 7천51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24일 20만3천27명 대비 95% 이상 감소한 수치다.

또한 24일 인천공항 운항편수는 총 228편으로 여객 운항 수는 총 92편(출발 45편, 도착 47편), 화물기는 총 136편(출발 70편, 도착 66편)이었다.

반면 제주공항의 경우 24일 총 운항편수는 186편, 여객 수는 3만1천621명(출발 1만4천852명, 도착 1만6천768명)으로 인천공항보다 많았다.

항공업계 등에선 해외 교민의 귀국 운항 등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여객 수 감소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 세계 각 국가에서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 및 입국 절차 강화 등을 확대하며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오전 기준 한국발 여객에 대한 입국 금지, 격리, 검역 강화 등을 시행한 국가는 총 179개국에 달한다.

이 같은 인천공항의 여객 수와 항공기 운항편 감소에 따라 항공·지상조업·상업시설(면세점 등)업계 등 인천공항과 연계된 모든 사업 분야도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상업시설 지원대책으로 ▶중소기업 대상 임대료 6개월 25% 감면(총 75억 원), 나머지 75% 임대료는 3개월 납부 유예 ▶중견기업·대기업 대상 임대료 3개월 유예 ▶대기업·면세업계 실질적 지원대책 마련 협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이용객·운항 현황과 상업시설 이용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인천공항 상업시설 입점업체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있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실행 가능한 지원 방안을 찾아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인천공항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