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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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전지 증가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나들이 자제 분위기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투표율은 올라가는 추세다. 역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을 보면 인천의 18대 총선 투표율은 42.5%, 19대 51.4%, 20대 55.6%로 선거 때마다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17대 60.3%에서 18대 74%, 19대 75.6%로 오르고 있다. 지방선거는 5회 50.9%, 6회 53.7%, 7회 55.3%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를 놓고 격전지를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진영 간 팽팽한 대결이 펼쳐져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현재 인천지역에서는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만 13개 선거구 중 5∼6곳으로, ‘문재인정권 성공’과 ‘문재인정권 심판’이라는 거대 양당의 경쟁 구도가 각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지면서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유권자의 관심은 곧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총선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가 모이는 꽃놀이 등 나들이나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여서 유권자들을 자연스럽게 투표장소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코로나19발 경제위기로 투표율이 오를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제가 나쁘면 투표율이 높아진다는 이론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젊은 층보다는 감염병에 취약한 노년층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년층은 보수정당의 핵심 지지층이라 볼 수 있어 이들의 투표율 하락은 곧 보수진영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소폭으로나마 상승한다고 해도 인천지역 투표율은 예년 선거처럼 전국적으로 하위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어떤 식으로든 총선 투표율에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하다"며 "관건은 여야가 각자의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켜 투표장으로 이끄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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