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5일 총선 판세와 관련해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며 "역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국민의 숨겨진 표가 드러나는 것은 한순간"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체적인 판세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린다는 분석에 이같이 답했다.

또 그는 "미래한국당이 20석 내외를 염두에 두고 있다지만, 그보다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여야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비판 논란에 대해서는 여당에 화살을 돌렸다.

그는 "저희가 만든 비례정당(미래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야합 정당들이 만든 선거법에 대응해서 나온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런 것 안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선거법 개정을 밀어붙였는데 국민에 대한 명백한 거짓말이고 약속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명단 재배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과도하거나 선을 넘은 논의는 없었다"며 "자매정당 간에 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며 선거법 위반 주장을 일축했다.

서울 종로 후보로 나선 황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상 민주당 이낙연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3주 뒤에 결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총선 구도를 ‘황교안과 문재인 정권’이라고 보고 있다"며 "종로에서 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 대표는 통합당이 사실상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지만, 호남 28개 지역구 가운데 18곳에서 공천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자원이 부족했다. 사람을 광범위하게 찾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경제 쇼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민 채권 발행으로 긴급구호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빚을 내지 않고 1천500조 원의 시중 유동성을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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