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25일 코로나19 해외 확진자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는 만큼 특별입국절차를 엄격히 시행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입국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놀랍도록 높아지고 있다"며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지만 더 엄격하게 시행하도록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한 개인의 자유보다 중요한 건 다수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라며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 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지침을 이행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도 거듭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4월 6일 예정대로 개학이 이뤄지고 학사가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포함한 안전생활수칙이 보다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국민들이 불편을 참고 수칙을 지켜 달라"고 했다.

당정청은 코로나19 관련 경제 대책의 신속한 실행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은 자금을 지원받으려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에 업무가 폭증하고 있다"며 "인력확충, 은행 위탁, 면책 범위 확대, 절차 간소화 등을 대담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장에서 미뤄지고 있다고 느끼는 국가사업들에 대해서도 조기 발주를 서두르기로 했다"며 "당장 착수하지 않더라도 미리 발주함으로써 현장의 숨통을 틔워주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정청은 4·15 총선까지는 공개 회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총선까지는 공개 회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국민의 건강과 생명, 경제 위축 같은 중요사안에 대해선 비공개·비공식 논의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