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원은 의정부 마을기억 찾기 프로젝트 ‘의기투합(義記to合)’의 첫 번째 결과물로 뺏벌 마을지 「헬로 뺏벌」<사진>을 발간했다.

의기투합 프로젝트는 의정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마을의 옛날과 현재 모습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이야기로 기록하는 10년 장기 프로젝트다. 마을조사지, 구술조사지 및 다양한 형태의 기록으로 정리해 새로운 시대의 눈높이에 맞는 지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헬로 뺏벌」은 미군부대로 인해 변화를 겪은 의정부의 상징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뺏벌 마을은 고산동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었으나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캠프 스탠리)가 들어서며 변화를 맞았다. 많은 사람들이 유입돼 자연스럽게 기지촌이 형성되는 등 부흥기를 맞기도 했지만 미군부대가 철수한 현재는 과거의 화려한 기억만 남아 있다.

최영희 의정부향토문화연구소장을 비롯한 「헬로 뺏벌」 공동 집필진은 과거에 집중했던 기존 민속조사 방식을 벗어나 현재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했다. 의식주를 비롯해 생업, 놀이, 의례 등 뺏벌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윤성현 의정부문화원장은 "의기투합 프로젝트는 의정부의 미래를 준비하는 단초를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작업"이라며 "꾸준한 조사사업을 추진해 뜻깊은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문화원은 앞으로 고산동·산곡동 마을지, 시민이 기억하는 지명유래지와 미군부대 주변 마을 조사지, 의정부 인물 구술생애사 등 보다 세부적으로 주제를 구분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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