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천시 버스정보시스템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식홈페이지에 도착예정 시간과 현재위치 등의 정보가 표출되지 않고 있다. 홍봄기자
26일 인천시 버스정보시스템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하면서 공식홈페이지에 도착예정 시간과 현재위치 등의 정보가 표출되지 않고 있다. 홍봄기자

버스 위치를 실시간 알려 주는 인천시 버스정보시스템 전체가 무려 6시간이나 장애를 일으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부터 10시 40분까지 버스정보시스템(BIS)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 시간 동안 인천시 BIS에 등록된 292개 노선의 운행 정보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다. 각 정류소에 설치된 2천525대의 버스정보안내기는 물론 포털사이트(네이버·다음), 카카오버스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실시간 버스 정보 확인이 어려웠다. 

 시는 노선 개편 기반 데이터를 입력한 뒤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이른 새벽부터 복구에 매달렸으나 오류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지난 25일 입력한 버스 감차 관련 데이터 파일이 잘못된 것이 확인돼 10시 40분께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다.

 버스정보시스템이 먹통인 상태로 출근길에 올라야 했던 시민들은 불편을 토로했다.

 평소대로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하고 집을 나서는 것이 불가했으며, 정류장에 가서도 도착시간을 모른 채 기다리다 제 시각에 출근하지 못한 경우도 발생했다. 지역 커뮤니티에는 버스 시간을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에 대한 질문들이 중복돼 올라왔다. 특히 포털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에는 BIS 오류에 대한 설명 없이 ‘점검 중’으로만 안내돼 출근시간에 시스템 점검을 한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시민 A(36·부평구)씨는 "버스정류장 전광판과 버스 앱 2개를 확인해 봤지만 모두 정보가 뜨지 않았다"며 "출근하려면 버스를 두 번 타야 하는데 도착 정보가 확인되지 않아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을 파악하고 조치 방안을 분석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부분적인 노선 변경으로 2주마다 데이터를 수정하고 있지만 이런 장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복구 과정에서 수정된 정보는 모두 반영됐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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