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을 느끼는 경기도민이 6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도가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방역, 마스크 구매 실태 등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여성(71%)과 70대 이상 노년층(74%)에서 더 높게 조사됐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에 대해 도민들은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호소했다.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시행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고,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도 40%로 높게 나타났다.

도민들은 도가 운영하고 있는 ‘재난심리지원단’의 서비스와 관련, ▶공공기관 등 복지서비스 연계(25%) ▶고위험군 대상 지속적인 사례 관리(24%) ▶전화 및 SNS 등 온라인 상담(12%)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는 도민들의 비중은 50%였으며, 구매 시 불편한 점으로 ▶줄 서기 및 대기시간(38%) ▶약국에 확보된 마스크 수량 부족(14%) 등을 꼽았다.

비구매자들(495명)은 ▶마스크가 충분히 있고(33%) ▶대기시간이 길 것 같은데다(25%) ▶취약층이 먼저 구입하도록 하는 배려 차원(17%)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지사가 강력한 감염 차단 방안을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도민들의 82%는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월(72%) 대비 10%p 상승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3월 21일 18세 이상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