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귤현택지지구 주민들이 1곳뿐인 귤현역 출입구 때문에 열차차량기지를 피해 거리가 먼 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귤현역에서 바라본 열차차량기지와 택지지구 일대 전경.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계양구 귤현택지지구 주민들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했던 인천도시철도 1호선 귤현역과 귤현택지지구를 연결하는 보도육교 설치 밑그림이 그려졌다.

29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길이 250m, 폭 5m, 높이 10m 규모로 시점과 종점에만 교각이 설치되는 ‘닐쎈 강아치교’ 형식의 보도육교 설치 검토안(가안)을 내놨다. 투입 예산은 57억여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1999년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개통하면서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열차차량기지 옆에 전체 면적 1천437㎡ 규모의 귤현역을 세웠다. 당시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열차보관소가 설치된 열차차량기지 동쪽이 아닌 서쪽에 귤현역을 건립했다.

하지만 2004년 귤현역 동쪽에 귤현택지지구가 조성되자 문제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귤현역 신설 당시 만들어진 출입구가 1개라 귤현택지지구 주민들은 귤현택지지구와 귤현역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열차차량기지를 우회해 약 1∼2㎞를 걸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또 귤현택지지구에서 귤현역까지 가는 버스 노선도 단 2개뿐이며, 이마저도 긴 배차 간격으로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귤현택지지구에서 귤현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도로 구간은 인적이 드물어 일부 주민들은 차량을 이용해 인근 계양역이나 박촌역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귤현택지지구 주민들은 열차차량기지를 통과해 귤현역까지 곧장 연결되는 육교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인천교통공사는 귤현역 방향 보도부 확장, 귤현택지지구 방향의 용지 보상비 해결, 국가중요시설인 차량기지사업소 보안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보도육교 설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제기된 민원을 해결하고자 내부 검토됐던 사항을 최근 해당 지역 정치인인 송영길 후보와 함께 논의했다"며 "향후 보도육교가 신설될 경우 건설 주체에 따라 공법과 그에 따른 예산 등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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