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신륵사관광지 내 초가쉼터 천연볏짚 지붕 교체 전(왼쪽)과 인조볏짚으로 교체 후(오른쪽)의 모습.  <여주시 제공>
여주시 신륵사관광지 내 초가쉼터 천연볏짚 지붕 교체 전(왼쪽)과 인조볏짚으로 교체 후(오른쪽)의 모습. <여주시 제공>

여주세종문화재단은 여주도자기축제와 여주오곡나루축제가 개최되는 신륵사관광지 내 축제 시설물로 활용하는 초가 쉼터의 천연볏짚 지붕을 인조볏짚 지붕으로 교체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천연볏짚 지붕은 본연의 모습이 장점이지만 이엉 잇기 등을 위한 작업인력 수급의 어려움과 매년 교체로 큰 비용이 수반돼 효율적인 예산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인조볏짚은 외관이 수려하고 위생적인 관리가 용이하며 반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10년 기준으로 약 3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문화예술과는 이번 결과물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명성황후생가 내 민가마을의 초가집 6채의 지붕을 인조볏짚 지붕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2~3년 주기로 전면 교체와 부분 보수를 하는 데 3억8천여만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천연볏짚 지붕의 유지 비용이 대폭 절감될 전망이다.

또한 2019년 한 해 11만여 명이 방문한 명성황후 생가의 위생 면에서 장점이 있는 인조볏짚은 천연볏짚에서 나오는 해충, 곰팡이와 설치류 서식 등의 문제가 해결돼 관광객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생가에서 운영되는 전통 초가식당은 위생과 바이러스 문제에서 벗어나 안전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조볏짚 교체처럼 효율적인 예산 운용을 지속해 나가겠다. 여주시민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문화예술 혜택을 누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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