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스크를 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28일과 29일 양일간 5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해 배부했다. 29일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내 주차공간에서 관계자들이 차량에 탑승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서구가 구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마스크를 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28일과 29일 양일간 5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해 배부했다. 29일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내 주차공간에서 관계자들이 차량에 탑승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 서구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승용차에 탑승한 채 마스크를 전해 받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승차 배부’를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구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55만8천여 명(외국인 1만3천여 명 포함)의 구민 전체에 마스크를 1인당 2매씩 배부하고 있지만 맞벌이 등으로 평일 받지 못하는 가정이 많아 주말을 이용한 승차 배부에 나섰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실시된 승차 배부는 서구에서 추진 중인 ‘서로 쉼표’ 캠페인(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철저히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구는 28일 서구영어마을 운동장과 검단고등학교 운동장,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옥외(동측 주차장 P6), 신현여자중학교 운동장, 가림고등학교 운동장 총 5곳에서 마스크 승차 배부를 진행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배부처를 찾은 한 젊은 부부는 "아이까지 3명의 마스크를 받으러 왔는데 드라이브 스루로 하니 편리하고 안전하다"며 "맞벌이라 약국에 공적 마스크를 사러 가기도 힘든데 주말을 이용해 마스크를 받으니 매우 좋다"고 말했다.

구는 21일부터 통장과 구청 직원, 자원봉사단 등이 전 가구를 방문해 비대면 방식으로 마스크를 배부하고 있다.

두 차례 이상 방문했음에도 마스크를 전달받지 못한 가구는 마스크로 교환이 가능한 안내문을 배부하고 이를 소지한 채 승차 배부 현장을 찾거나 향후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5곳의 승차 배부 현장은 진입로에서 마스크 안내문을 확인하고 곧바로 배부 장소로 이동해 안내문에 적힌 수량만큼 마스크를 전달받은 후 차량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동선이 짜였다. 차량 1대가 진입해 마스크를 받고 빠져나가는 데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많은 구민이 만족감을 표했다.

28일 하루에만 차량 626대가 현장을 찾았으며, 걸어서 방문한 구민을 포함해 총 4천500여 매의 마스크가 배부됐다. 구는 마스크 배부를 마친 후 배부처 5곳의 방역을 진행했다.

이재현 구청장은 "마스크 배부가 구민들의 개인 방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4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서로 쉼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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