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인천지역 13개 금배지를 놓고 53명이 격돌한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지역 선거구 13곳에 총 53명이 후보로 등록해 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 후보 등록률 3.46대 1보다 높은 수치다.

후보자가 가장 많이 몰린 선거구는 동·미추홀을, 남동을, 부평을, 서갑 등 4곳으로 각각 5명의 후보가 등록해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총선은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 가능성을 높여 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신당 창당이 잇따른데다 거대 정당뿐 아니라 군소정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후보자를 배출했고, 공천 파동에 따른 무소속 출마까지 이어져 경쟁이 치열해졌다.

미래통합당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자들이 변수로 떠오른 선거구는 3곳이다.

‘동·미추홀을’은 통합당 안상수 후보 공천에 반발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남동을’에서는 통합당 이원복 후보 공천에 반발해 김지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선다. ‘서을’에서는 통합당 박종진 후보 공천에 반발한 이행숙 후보가 무소속 출마해 보수 후보 간 혼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국가혁명배당금당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냈으며 정의당 6곳, 우리공화당 1곳, 민중당 2곳 등에 후보를 냈다. 1·2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각축을 벌이는 선거구에서는 이들의 득표력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턴매치가 성사된 선거구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강화·옹진’에서는 현역인 안상수 의원이 빠진 채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통합당 배준영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연수갑’에서는 민주당 박찬대와 통합당 정승연 후보가, ‘부평갑’에서는 민주당 이성만 후보와 통합당 정유섭 후보가,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홍영표 후보와 통합당 강창규 후보가,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통합당 윤형선 후보가 겨룬다.

특히 ‘서갑’에서는 민주당 김교흥 후보와 통합당 이학재 후보의 4번째 대결이 성사돼 이번 총선의 핵심 관전 선거구로 떠오르고 있다.

후보의 재산·병역·전과·학력·납세·공직선거 입후보 경력은 선거일까지 공개하며, 다음 달 5일부터는 정책·공약알리미(http://policy.nec.go.kr)를 통해 정당·후보자가 제출한 선거공보를 볼 수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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