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과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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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과 코로나19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03.31
  • 1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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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번지는 초비상 사태에 직면했다. 

전염병 확산으로 시민의 삶이 크게 위축되고 국가경제가 얼어붙어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한데 힘을 모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그렇다면 과연 코로나19는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을 통해 전염되지는 않을까.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과 같이 마시는 물을 통해 전염되는 수인성 전염병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러한 의문이 드는 건 당연하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코로나19는 호흡기성 바이러스로 물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염소소독에 약해 현재의 정수처리 공정을 통해 완벽한 제거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의 수돗물 또한 한강 원수를 원료로 제반 정수처리 공정을 거친 후 마지막으로 적절한 염소소독을 해 생산되므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 

또 하나 의문은 수돗물이 수인성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른 바이러스에도 안전할까 하는 것이다. 수도법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에서 미생물을 일정비율 이상 제거하도록 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수시설 개선과 더불어 엄격한 정수 공정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인천시가 운영하는 정수처리 공정은 유입된 바이러스를 최소 99.99% 제거할 수 있다. 이는 일정량의 원수에 일만 개의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라도 최종 처리된 수돗물에서는 단 한 개도 존재하지 않을 확률로,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기준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0년간 실시한 취수 원수의 바이러스 검사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수도법에서 정한 기준(100개체/100L)의 10% 수준에 불과해 매우 적은 수치다. 이렇게 질 좋은 원수로 정수처리 기준을 준수해 고도정수처리와 염소소독을 거쳐 생산한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존재할 확률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본부는 지난해 수돗물 적수사고를 거울삼아 배급수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도배관의 정밀진단을 통한 노후관 교체, 세척, 갱생과 더불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 관망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정수장에서 생산된 깨끗한 수돗물이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급배수 과정의 수질상태를 꼼꼼하게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수질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등 최적의 수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가정의 수도꼭지 수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확대한 워터코디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무료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수돗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수질검사를 하지 않고도 시민들이 수돗물 상태를 자발적으로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맛, 냄새 등 평가지표와 가이드라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자주 물을 마시고 손을 씻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을 지켜야 한다. 아울러 고도 정수처리 공정과 187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거쳐 생산된 깨끗하고 안전한 인천의 ‘미추홀 참물’과 함께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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