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조성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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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평화의 길’ 조성에 거는 기대
  • 기호일보
  • 승인 2020.03.31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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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에서 강원도 고성군까지 ‘DMZ 평화의 길’이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DMZ 인근에 뛰어난 생태·문화·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조성 사업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우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비무장 지대(Demilitarized Zone)로 불리는 DMZ 일대는 장구한 세월 동안 인적이 끊긴 지역으로 지구상 얼마 남아 있지 않은 동식물 등 생태 자원의 보고다. 

걱정스러운 것은 개방으로 인해 이 같은 자연이 훼손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다. 개발로 인해 얻는 이익보다 자연 환경을 해쳐 잃는 가치가 더 큰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자연을 보전하면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난제를 지혜롭게 풀어 나가야 하겠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세계적인 청정 생태자원 보고인 DMZ 가치를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보고 있다. 

경기연구원도 이 같은 가치의 중대성과 관련해 향후 DMZ 정책에 관해 첫째, DMZ의 생태 및 문화 자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차별성과 독특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DMZ를 국제적 관광 목적지로 브랜딩해야 한다. 셋째, UNESCO 세계유산 등재, 생태평화공원 조성 등을 통해 사람들의 DMZ 경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DMZ 평화의 길을 단순히 도로만 개설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되겠다. 평화의 길이 세계적인 평화관광 도보 여행길로 조성된다면 세계 여러나라의 시민들이 함께 걷는 말 그대로 세계 평화의 길이 될 것이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사라지게 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 구역에 길이 생겨 개방되고 나면 북측 또한 개방을 유도하기에 용이할 것으로 사료된다. 행안부 관계자 표현대로,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하고 세계인이 걷고 싶은 길로 ‘DMZ 평화의 길’을 만들어 접경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추진됐으면 한다. 왕래없이 소통은 이뤄지지 않는다. 사람이 다니면 길이 생긴다. DMZ 평화의 길 조성을 계기로 남북 간 서로 오고갈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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