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때려 숨지게 한 40대 男 구속

경찰 조사 (PG) /사진 = 연합뉴스

버릇없이 행동한다는 이유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네 후배를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30일 인천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께 인천시 계양구의 한 여관에서 후배를 수차례 때려 사망케 한 혐의(상해치사)로 A(42)씨를 구속했다.

동네 후배 B(38)씨와 함께 술을 마신 A씨는 다음 날인 27일 오전 6시 30분께 "술을 먹다가 싸워서 후배가 다쳤다"고 119에 신고한 뒤 도주했다가 이날 오후 7시께 인천의 한 PC방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건설일용직 근로자로, 숙소로 쓰는 해당 여관에서 B씨와 함께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버릇없이 행동해 말다툼을 벌이다가 폭행했다"고 털어놨다.

계양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죄가 무겁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