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상록선거구 인구는 35만여 명으로 전형적인 신·구시가지 혼합 지역이다. 연령층도 다양하고 출신 고향도, 생활환경도 다 달라 선거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선거를 돌아봐도 시민들의 특별한 정치성향이 표출되지 않고 있으며 확고한 지지정당도 없다. 이번 4·15 총선에서도 부동층 표심에 따라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안산 상록갑은 여권의 중진 의원과 전 시장의 다시 한 번 맞붙는다. 4년 전 총선에서 대결을 펼쳤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주원 후보가 다시 만나는데, ‘전해철 후보의 수성이냐 박주원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냐’가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민주당 전해철 후보는 3선에 도전한다. 전 후보는 이른바 친문 핵심 인물로 분류되며 여당 지지층의 확고한 호응을 얻고 있다.

전 후보는 ‘안산 발전을 위한 7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7대 핵심 공약은 ▶상록구 종합병원 건립 ▶본오뜰 농업생태공원 조성 ▶GTX-C노선 안산 유치 추진 ▶신안산선의 원활한 개통 추진 ▶안산 트램 1호선 추진 ▶89블록 등 스마트시티 조성 ▶수영장 등 동별 주민생활체육문화시설 확충 등이다.

전 후보는 "안산의 종합 발전 전략으로 첨단산업도시로서의 안산, 해양생태문화관광으로서의 안산의 비전을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고, 안산 상록갑 국회의원으로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으로 힘써 일해 왔다"며 "그 결과 신안산선 착공, 반월·시화산단 정부 1호 스마트산단 선정, 수인선 지상부지 공원, 해양동 강소특구 선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시민들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발로 뛰며 제시한 공약들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당 후보로는 박주원 전 안산시장이 낙점됐다. 박 후보는 안산시의 르네상스 시절을 그리워하는 보수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박 후보도 이런 지지층의 성향을 의식하듯 ‘다시 도약하는 안산, 새로운 상록’이라는 핵심 공약을 내걸고 있다.

그는 ▶신안산 새 경제시대 상록 3거리 벨트 조성 ▶본오뜰에 상록실리콘밸리 조성 ▶89블록 인근 세계정원에 문화·예술·체육 융·복합돔센터 건설 ▶상록수역세권 중심 미래형 상록벤처밸리 조성 ▶안산 25시법(1호 법안)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박 후보는 "지난 10년간 안산의 잃어버린 봄을 되찾아 안산 25시 시대를 개막하겠다. 이는 시장 시절 ‘25시 시청’으로 시민과 국민 앞에 이미 검증된 실력이고 또 능력이다"라며 "24시간 안산시민의 삶을 챙기고 건강과 생명을 지켜낼 수 있는 ‘25시 보건소와 25시 약국 설치 및 운영’ 정책을 국회의원의 책무인 입법활동을 통해 제도화해 안산에서부터 전국적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우리공화당에선 이기학 후보가, 민중당은 홍연아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에서는 허수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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