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을 선거구는 2기 검단신도시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서울과 연계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잇따라 계획돼 검단은 인천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광역교통계획은 이미 추진 중인 인천1호선 검단 연장과 원당~태리 광역도로 확충, 서울5호선 검단 연장 및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에 대한 구상이 담겨 있다.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운행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인천1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김포공항역을 통해 여의도와 강남, 송파 등으로도 빠르게 오갈 수 있게 된다.

서을 선거구는 논밭이 신도시로 뒤바뀌며 상전벽해(桑田碧海)를 눈앞에 둔 검단을 비롯해 지난 20대 총선에서 검암·경서·연희동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는 청라3동까지 끌어안으며 인천에서 가장 핫한 선거구 중 하나가 됐다. 그런 만큼 후보들의 각축도 뜨겁다.

지난 총선에서는 무려 5번의 도전 끝에 국회에 입성한 치과의사 출신의 신동근 후보가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채널A 앵커 출신인 박종진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임영자 당협위원장을 공천했으며, 정의당은 서갑에 집중하기 위해 후보를 내지 않았다. 여기에 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행숙 전 통합당 당협위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서 4파전 선거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신 후보는 서구 발전을 위한 4가지 핵심 공약으로 ▶수도권매립지 부지 활용으로 ‘친환경 에코도시 서구’ 조성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마무리 및 GTX-D노선 조속 추진으로 ‘교통의 요지 서구’ 완성 ▶인천시교육청 서구 이전으로 ‘교육의 메카 서구’ 육성 ▶검암역세권 개발로 ‘자족형 복합도시 서구’ 조성을 약속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번번이 보수야당의 반대로 개혁입법이 발목 잡힌 만큼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과반석을 차지해 중단 없는 민생 개혁을 차질 없이 이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쾌도난마’로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통합당 박 후보는 서울도시철도9호선 공항철도 직결운행과 GTX-D노선 서구 관통 등의 공약과 함께 폐기물처리촉진법 개정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25년 쓰레기매립 종료 시한과 관계없이 국회에 입성하면 곧바로 폐기물처리촉진법을 개정, 수도권매립지에 외부 쓰레기가 반입될 수 없도록 추진하고 필요하면 위헌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핵심 당원 250여 명과 함께 탈당한 이행숙 전 당협위원장이 무소속으로 나선다. 이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황우여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한 후 이제껏 당협위원장과 시당 대변인 등을 거치며 당을 지켜왔으나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하지만 두 보수 후보 간 단일화도 빠르게 진행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종진 후보와 이행숙 후보가 최근 단일화에 합의하고 조만간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민주당 신동근 후보와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배당금당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인 임영자 후보를 내세웠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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