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PG) /사진 = 연합뉴스
산불(PG) /사진 = 연합뉴스

건조한 봄철 날씨로 인해 경기도내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날까지 도내 31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86건으로, 이 중 61건(70.9%)이 3월에 일어났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12건, 13건씩 발생했다.

지난 29일 오후 2시 49분께 김포시 대곶면 대능리에서 산불이 발생, 산불 진화헬기 2대와 신불전문진화대 등을 긴급 투입한 끝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30분께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에서 논밭을 태우던 불길이 인근 임야로 번지면서 6천㎡가 탔으며, A(73·여)씨가 1도 화상을 입었다.

고양시 등 3개 시·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1천700㎡의 산림이 피해를 입고 진화되기도 했다. 이들 화인은 쓰레기 소각 및 입산자로 인한 실화 등이었다.

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성묘객을 포함한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지난해 40.98㏊ 규모의 피해를 입힌 172건의 산불 중 3∼5월에 발생한 산불은 117(68%)건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산불 발생 빈도가 훨씬 높았다.

2018년 발생한 69건의 산불 역시 같은 기간 34건(49.2%)이 발생했으며, 2017년 147건의 산불 중 같은 기간 127건(86.3%)이나 발생하면서 봄철에는 특히 산불 예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불법 소각 자제를 요청하거나 입산자를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발생한 총 665건의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149건(22.4%)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쓰레기 소각 158건(23.7%), 논 밭두렁 소각 98건(14.7%)으로 뒤를 이었다.

도 관계자는 "산불이 발생하면 각 지자체의 소방헬기가 즉각 투입돼 초동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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