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 안산시민사회연대,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안산공동행동이 30일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성착취 가해자 강력 처벌과 대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 안산시민사회연대,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안산공동행동이 30일 수원시 팔달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성착취 가해자 강력 처벌과 대안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경기지역 시민단체는 3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성착취 가해자들을 강력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박사’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가해 상황이 일부 드러났다"며 "애당초 우리 사회는 n번방이 있기 전부터 소라넷을 비롯, 수많은 사이트를 통해 불법 촬영물 유포와 온라인상에서의 성희롱 등이 일상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최대 다크웹 아동 성착취 사이트 운영자는 국내외적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겨우 징역 1년6월에 그쳤다"며 "이처럼 디지털 성범죄는 직접 상해를 입힌 게 아니라는 이유로 피해여성들의 호소를 방치해 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n번방 사건을 심각하게 봐야 하는 이유는 운영자의 범죄에 가담한 이용자가 최소 26만 명에 이른다는 점"이라며 "이 26만의 숫자를 통해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그 26만 명은 분명 ‘박사’와 같이 평범한 얼굴로 사회 도처에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언론도 ‘박사’가 얼마나 끔찍한 성착취 영상을 피해자에게 요구했는지, 그가 얼마의 범죄수익을 얻었는지보다 우리 사회가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보완점과 성숙된 자세를 갖춰야 할지 질문하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디지털 기반 성착취에 대응하기 위한 법 제정 ▶가해자 처벌 및 고통받는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 처벌 요구 ▶‘박사’ 공모자와 공범들에 대한 추적과 처벌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텔레그램을 포함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성착취 상황에 대해 묵인하고 적극 결합하는 남성들은 공범인 점을 자각하고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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