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문4:더 파이널
105분 / 액션 / 12세 관람가

한 시대를 풍미한 액션 스타 리샤오룽(李小龍)이 존경하며 따랐던 단 한 명의 사부, 영춘권의 일대종사(一代宗師) ‘엽문(葉問)’의 마지막 대서사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전쯔단(甄子丹)을 최고의 액션 배우 반열에 올린 ‘엽문’ 시리즈의 종결판인 이 영화는 마지막 작품인 만큼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자랑한다.

 홍콩 최고 무술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던 ‘엽문(전쯔단 분)’은 어느 날 사랑하던 아내를 병으로 잃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악성종양 판정까지 받게 된 엽문은 홀로 키우던 아들 ‘엽정(우젠하오)’의 미래를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간다. 부푼 기대와 꿈을 안고 도착한 미국이지만 엽문이 마주한 현실은 차갑기만 하다. 

 자신의 제자인 ‘리샤오룽(천궈쿤)’이 유명세를 이어가며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와중에도 미국 사회 안에서 중국인들은 온갖 차별과 혐오로 신음하고 있다. 이유 없이 중국인을 차별하는 모습을 목격한 엽문은 백인 중심 사회를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날리기 시작한다.

 무술 액션 영화의 대표작으로 여겨지는 ‘엽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엽문4:더 파이널’에서 전쯔단이 펼치는 영춘권은 어떤 화려한 액션보다 시선을 사로잡는다. 

 엽문 시리즈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무술 대결 장면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영화 속 엽문과 태극권 고수 ‘만종화(우위에)’가 무술 대결을 펼치는 장면에서는 무술감독 위안허핑(袁和平)의 손길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진다.

 이러한 갈등 과정 속에서 ‘리샤오룽’이라는 아이콘을 등장시켜 쌍절곤 액션을 선보이는 장면은 무술 영화 팬들의 기억을 소환하는 하나의 재미 요소다.

 연출은 맡은 예웨이신(葉偉信)감독은 전작의 팬들을 고려해 CG와 특수효과가 난무하지 않는 ‘정통 무술’에 대한 가치관을 기조로 한 시리즈의 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연출 톤도 유지하는 방향을 고수했다. 1일 개봉.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