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소재 보자기 공방 ‘화서담’ 조영순 대표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한림병원 의료진을 응원하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한림병원 제공>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소재 보자기 공방 ‘화서담’ 조영순 대표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한림병원 의료진을 응원하며 파이팅을 하고 있다. <한림병원 제공>

코로나19 지역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향한 시민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1일 한림병원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구 장애인복지시설인 노틀담복지관은 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의료진 격려와 함께 직접 구운 빵을 전달했다.

노틀담복지관은 제빵시설을 갖추고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하고 있으며, 사회적 기업인 노틀담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달된 빵은 노틀담베이커리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지난 24일에는 계양구 임학동 소재 보자기 공방 ‘화서담’을 운영하는 조영순 대표가 한림병원을 찾아 보자기로 예쁘게 포장한 드립커피를 전달했다.

매일 아침 선별진료소를 지나 출퇴근한다는 조 대표는 "선별진료소 주변을 지나다 보면 괜시리 안심이 되고 힘이 되는 게 느껴진다"며 "감사함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만든 드립백 커피를 전한다"고 말했다.

지역아동 건강검진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강과 나눔도 3월 초 선별진료소를 찾아 건강음료를 전했다. 건강과 나눔은 계양구에서 저소득층 아동과 이주노동자,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보건의료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림병원 인근 떡볶이 전문점인 ‘동대문엽기떡볶이’에서도 최근 밤낮 없이 고생하는 지역응급센터 의료진을 위해 야식을 전달했고, 익명의 지역주민은 원무과에 방진마스크를 기증하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했다.

의료기기 판매업체인 ‘대화기기’ 이경종 대표도 한림병원 의료진을 격려하는 건강식품을 보내왔다. 이 건강식품은 대구의 경증환자 치료시설인 충북 제천의 생활치료센터에 파견된 한림병원 의료진 등에게 전달됐다.

정영호 한림병원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도 어려운데 의료진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손길이 이어져 의료진과 직원 모두 힘이 난다"며 "한림병원도 지역사회 거점병원으로서 감염병이 지역에 확산하지 않고,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병원을 유지하도록 방역과 예방활동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병원은 2월 말 호흡기 환자와 비호흡기 환자를 구분하는 국민안심병원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환자 치료와 의심환자 검사를 비롯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문객 전면 통제, 출입구 제한 및 손 세정제 및 위생용품 비치, 발열감지기 도입, 선별진료소 운영 등 방역 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대구지역 경증환자 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8일 충북 제천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 4명을 파견한 바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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