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는 31일 코로나19 극복 ‘인하 함께 나눔’ 장학금 모금운동으로 모인 1억2천만 원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137명에게 전달했다.

학생 상황에 따라 월 1회 혹은 3월과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한 번에 20만~30만 원씩 지원한다. 2차 장학금은 4월 3~8일 신청받아 23일 같은 규모로 지급된다. 지원 대상은 일정 소득분위 이하 학생 중 최근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학생이다.

학교 구성원과 동문 200여 명이 참여한 이번 모금운동은 시작부터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11일 모금 첫날에만 50여 명이 참여했고, 10일 만에 목표금액을 달성했다.

모금은 계속 진행된다. 4월 1·2차 장학금 지급이 끝난 뒤 남은 모금액은 5월 이후 재난·사고로 어려움에 놓인 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회교육과 A(4년)씨는 "아버지가 건강상 일하지 못하시는 상황에 대구시 콜센터에서 일하시는 어머니마저 휴업으로 일자리를 잃게 돼 가족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조금이나마 장학금을 받게 돼 얼마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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