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율면고등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며 휴업이 장기화되자 학생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생의 자율관리형 학습에서 학생과 소통하는 교사 관리형 학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1일 율면고에 따르면 1차 개학 연기 과정에서부터 교사들은 학생들의 학업 결손을 막기 위해 학습자료를 학교 홈페이지와 교과별로 운영하는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제시했다. 학생들이 학습 결과 및 질문, 의견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제출하면 교사들은 피드백을 해 줬다.

또한 2차 개학 연기에 따라 교과서가 없어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관외 24명의 학생들은 택배로, 관내 19명의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직접 차량을 이용해 교과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고 창문 건너 교과서를 주고받으며 교사와 학생은 개학 연기의 아쉬움 속에서도 따뜻한 사제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3차 개학 연기로 교사들은 개학 이후 학생들의 빠른 수업 적응 및 온라인 개학을 대비한 학급별 수업 단톡방을 추가 개설했다.

지난 23일부터는 시간표에 따라 학생들의 해당 수업 내용 학습 및 질문에 대해 교사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실시하는가 하면, 30일부터는 온라인 개학에 대비해 줌 화상회의를 이용, 학생들과 실시간 소통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율면고는 전교생 59명의 작은 학교로 교사당 학생 수가 4.3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전 교사가 4명 정도 학생의 생활과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링을 실시하고 있다.

멘토 교사는 멘티 학생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학습 보장 및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으며, 긴 휴업 기간에 따른 학생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혜숙 교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 학교는 학생·학부모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휴업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적·심리적·정서적 부분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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