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 내 의료복합타운 조성 부지 <기호일보DB>
청라국제도시 내 의료복합타운 조성 부지 <기호일보DB>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이 사업자를 찾지 못해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30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업체가 없었다고 31일 밝혔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인천시 서구 청라동 1의 601 일원 투자유치용지(26만1천635㎡)에 종합병원과 의과전문대학, 산업·연구시설, 의료부대시설, 의료관광 편익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당초 차병원그룹과 합의각서(MOA)를 맺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변수가 생겼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이용계획을 수정해 의결하면서 수의계약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말 사업자 선정 공모를 냈고, 올해 3월 말까지 사업제안서 제출 및 평가를 통해 4월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의료재단과 국내 중견건설사 등 2개 컨소시엄이 관심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대규모 개발사업 참여 의지가 위축된데다, 청라국제도시 내 오피스텔 분양 저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인천경제청은 조만간 공모계획 보완 등을 통해 재공모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김종환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투자의지가 위축돼 이번 공모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 재공모 등을 통해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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