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31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임 최장혁 행정부시장과 오흥석 교통환경조정관을 소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31일 인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임 최장혁 행정부시장과 오흥석 교통환경조정관을 소개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긴급재난지원금을 모든 시민에게 지원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천지역 124만 가구에 모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하위소득 70% 이하 가구는 가구원 수에 따라 최소 4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 상위소득 30% 가구는 일괄로 25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당초 시는 지난 26일 총 1천20억 원을 투입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대해 긴급재난생계비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30일 정부가 하위소득 70%(중위소득 150% 상당) 이하 가구에 대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기로 하면서 계획 조정이 불가피했다.

결국 시는 국비와 시비, 군·구비를 합쳐 지원 정책에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상위소득 30% 가구(37만여 가구)까지 모두에게 긴급재난생계비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4천806억 원과 지방비 1천443억 원 등 총 6천759억 원으로 추산됐다.

시는 앞서 편성된 1천20억 원을 활용해 우선 신청이 들어오는 가구 순으로 긴급재난생계비를 지원하고, 나머지 신청분도 5월로 예정된 정부 추경을 통해 예산을 받아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4월 10일부터 접수를 받아 4월 말부터 지급을 시작하기로 계획했던 만큼 지급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인천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31일 인천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코로나19 여파로 긴급 예산편성 사유가 발생한 만큼 올해 첫 번째 추경안을 앞당겨 심의하고자 이날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다.

박남춘 시장은 "현재 인천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례 없는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경제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는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을 심의해 일반회계 8조4천29억 원, 특별회계 3조2천145억 원 등 총 11조6천174억8천481만5천 원을 의결했다. 앞서 시는 본예산 대비 3천558억 원이 증가한 추경예산안을 제출했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총 6건의 사업을 조정했다.

주요 세입 내역을 보면 2020년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국고보조금)이 3천만 원 증액됐다. 세출 부분에서는 ▶마음건강관리 지원사업 1억 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검단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응 연구용역비 7천만 원 등 4건이 증액됐고,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용역 7천84만 원이 감액됐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