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수원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시청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에서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다. 수능도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한다.

교육부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신학기 개학 방안 및 2021학년도 대학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관련 기사 18면>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진행한다.

유치원은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각 학교는 4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해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개학 후 이틀 동안 교사와 학생이 원격수업 적응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힐 예정이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습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도별로 중위소득 50% 이하 교육급여 수급자에게 스마트기기, 인터넷 등을 지원한다.

수능은 12월 3일 시행되고 성적은 같은 달 23일 통지된다.

올해 수시모집에 반영될 고교 3학년생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9월 23∼29일로 2주가량 늦춰지며, 합격자는 12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계는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 도입 등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교사들이 지금처럼 헌신하고 노력한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워 줄 수 있는 만큼 학부모들도 교사들에게 애정과 신뢰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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