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4월 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해외 입국 무증상 도민을 대상으로 ‘전용 공항버스’를 운영한다.

31일 도에 따르면 이번 운영은 정부의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자가용 이용 권고 조치에 따른 것으로, 추후 양성으로 판정되는 경우를 감안해 대중교통을 통한 타인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도는 인천공항 1·2터미널 내에 ‘경기도민 전용 공항버스 안내부스’와 별도의 대기공간을 마련한다. 또 도 교통국 직원 4명을 배치시켜 버스 이용 방법 안내 등 해외 무증상 입국자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도는 지난 28일부터 미국·유럽발 무증상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공항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1일부터는 전체 해외 입국 무증상 도민들로 이용 대상을 확대한다.

입국자들은 안내부스에서 자택이 위치한 시·군별 탑승 노선과 버스 출발 시간, 승차장, 지역별 거점 정류소(하차지)를 확인받는다. 전용 공항버스는 수원(호텔캐슬), 고양(킨텍스) 등 총 10개 노선 21대 규모로 운영된다.

인천공항에서 도내 15개 거점 정류소까지 1일 55회 운행하며, 지정된 거점정류소 외의 장소에서는 정차하지 않는다. 이용 요금은 하차 거점정류소에 따라 5천300~1만4천600원이며, 안내부스 운영 시간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기준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다.

아울러 거점정류소 도착 후 자택까지 별도의 이동수단이 없는 입국자를 위해 각 시·군별로 운영 중인 관용차·콜밴 등 총 85대를 연계해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40%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향후 전용 공항버스 이용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배차 시간 등 미비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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