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을 선거구는 4·15 총선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구 중 하나다. 미래통합당 공천 과정에서 막말 파문으로 논란이 됐던 민경욱 후보가 두 차례나 배제됐다 다시 공천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데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계속 거론됐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의당 대표 선수로 나선 이정미 후보가 민주당과의 단일화 또는 선거 연합 없이 단독으로 승리해 인천에 진보정당의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민경욱 후보와 정일영 후보 그리고 이정미 후보 간 여론조사를 통한 가상대결에서 민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진보진영의 단일화 또는 선거 연합 논의를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다자대결

다자대결에서는 통합당 민 후보가 39.5%의 지지율로 31.4%를 얻은 민주당 정 후보를 8.1%p, 19.4%를 얻은 정의당 이 후보를 20.1%p 앞섰다. 단일화 또는 선거 연합을 전제한 정 후보와 이 후보의 합계 지지율은 50.8%로 단순 계산만으로도 민 후보를 11.4%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당선 가능성

당선가능성에서 지지도는 더 벌어졌다. 민 후보는 46.8%를 얻어 36.0%를 얻은 정 후보를 10.8%p 앞섰으며, 11.8%를 얻는 데 그친 이 후보에는 무려 35.0%p 앞섰다. 

# 정당지지도 

정당지지도는 후보 지지 및 당선가능성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29.7%)과 통합당(29.3%)이 미세한 차이로 순위를 나눠 가졌다. 양당 지지율은 불과 0.4%p 차이로 각축을 벌였다. 민주당은 2선거구(옥련1동·동춘1·2동)에서 30.4%의 지지를 얻어 통합당(26.1%)에 4.3%p 앞선 반면 1선거구(송도1~4동)에서는 29.4%로 통합당(30.8%)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정의당 12.9%, 열린민주당 7.2%, 국민의당 6.3%, 친박신당 2.8% 순으로 나타났다. 

# 투표기준

연수을 선거구 유권자들은 투표기준을 후보자의 소속정당(37.2%)과 인물 및 자질(33.2%), 정책 및 공약(23.8%) 등의 순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정당은 30대(36.8%)·40대(38.2%)와 60대 이상(34.4%)에서, 인물 및 자질은 20대(35.4%)와 50대(35.9%)에서 높게 나타났다. 

# 비례정당 투표

연수을 선거구 유권자들은 미래한국당(30.9%)에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8.5%로 미래한국당 뒤를 이었으며 다음으로 정의당(15.7%), 열린민주당(13.3%), 국민의당(4.5%) 순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공표보도정보] 

이번 조사는 기호일보와 경기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3월29일, 30일 양일간 인천 연수을 선거구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1%(RDD)+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89% 방식,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502명(총 접촉성공 1만6천74명, 응답률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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