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동춘1도시개발사업구역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춘1조합은 구역 내 9블록의 용적률을 상향하고 가구 수를 소폭 늘려 동춘1초등학교 공사비로 투입해야 올해 2학기 개교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일 구와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조합은 9블록 용적률 상향(220%→250%), 가구 수 증가(625가구→680가구), 공원부지(3천98㎡)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구에 요청했다. 구는 조합의 공원부지 축소 계획은 효율적이지 못하고, 용적률을 상향하면 인근 단지(B1·B2) 입주민들이 조망권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은 공원부지 축소 계획은 구 의견을 따라 반영하고, 조망권 피해는 용적률 및 층수 변경(18층→25층)에 따른 경관심의 대상이므로 경관심의 결과를 그대로 따르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구는 2월 시에 동춘1구역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요청했다. 시는 지난달 13일 공문을 보내 2010년 5월 31일 조합에게 동춘1초 기부에 따른 인센티브(단독주택·고교 부지→공동주택 부지)를 부여했다며 변경 신청을 반려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용적률과 가구 수, 공원부지 등의 변경 계획을 대폭 손질해 시와 다시 협의했다. 9블록 용적률 상향은 220%→225%, 가구 수는 625가구→637가구, 공원부지 폐지는 축소(어린이공원2→단독주택)로 변경했다. 구 공원녹지과, 건축과, 명예자문가 등의 검토 의견을 반영한 내용이다.

조합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이 없으면 동춘1초와 기반시설 등 공사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시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해 동춘1초 신축은 지난달 9일부터, 기반시설 등 공사는 1일부터 중지됐다. 공정률은 동춘1초 55.5%, 기반시설 95.2%, 조경 79.3%, 전기 85.5%, 교통안전시설 82.2%다. 시가 승인하면 약 170억 원의 재원이 생겨 동춘1초 개교와 기반시설 등 공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합의 사업성을 위해 도시개발계획을 변경한다는 것은 특혜"라며 "사업성을 위해 개발계획을 바꿔 준다면 다른 구역도 전부 상업시설 등으로 바꿔 줄 일인데, 이는 합리적이고 타당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