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는 익명의 기부자가 동춘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동전이 가득찬 돼지 저금통을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기부자는 "적은 돈이지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구 관계자는 좋은 일에 신분을 밝히기를 요청했으나 "힘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자리를 떠났다.

저금통 안에는 총 24만7천820원으로 동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는 "본인을 밝히지도 않고 기꺼이 이웃사랑을 실천한 익명의 기부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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