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여야의 운명을 좌우할 경기지역 선거전이 2일 막이 올랐다. 경기지역 59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50석, 미래통합당은 최대 30석을 목표로 1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일 여야 핵심 인사들이 경기도를 방문해 필승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진행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연석회의에 김경협 도당위원장 등 도내 출마자들과 함께 참석해 "경기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승리 의지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의 경기지역 5대 공약을 소개하며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TX-A·B·C노선과 분당선 연장, 광역급행철도망과 수도권순환망도 구축해 나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경기지역 승리를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포부다. 전통적인 도심권 강세지역을 비롯해 내친김에 그동안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던 곳까지 당선인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절대우세지역 24개, 우세지역 21개를 최소로 해 도내 59개 선거구 중 대다수인 50석까지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수원지역을 방문해 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 줬다.

 오후 수원을 정미경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은 김 위원장은 "4·15 총선은 국민들이 지난 3년간 현 정부의 모든 실정을 엄중히 심판하는 날"이라며 "통합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이지 않게 형성되는 여론"이라며 "지금의 보이지 않는 여론은 이 정부의 지난 3년간 잘못된 업적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내 경제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전문가이자 선거전략통으로 지칭되는 김 위원장이 합류함에 따라 열세로 분석되는 경기지역 선거를 뒤집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계산이다.

 통합당은 경기동북부권 강세지역을 선두로 도내 선거구의 절반 이상인 30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의당에서는 고양갑 선거에서 심상정 후보가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 내길 기대하고 있으며, 민생당은 의왕·과천에 출마한 김성제 후보 등의 뒷심 발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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