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의심으로 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에게 구운 달걀을 제공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 안양시 복지정책과 임채익 복지정책팀장이 그 주인공이다.

임 팀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매일 아침 출근과 함께 달걀을 굽고 있다.

3월 31일 기준 안양지역 자가격리자는 576명이다. 이 가운데 자가격리가 곤란해 시가 지정한 시설을 이용하는 격리자는 27명이다.

별도 시설에 격리된 시민에게는 점심과 저녁으로 도시락이 제공되지만 아침 식사는 전날 배달된 샌드위치 또는 컵라면 등이 전부다. 임 팀장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직접 달걀을 구워 시설에 격리된 한 사람당 세 개씩 매일 제공하고 있다.

달걀 굽는 기기는 임 팀장이 자신의 집에서 가져온 것이다. 달걀을 직접 구워 익힘으로써 월 52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팀장은 "도시락과 차가운 샌드위치만 먹어야 하는 격리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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