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대표 관광 명소인 자라섬 남도를 지난해 꽃 테마공원으로 만들어 방문객 8만 명 시대를 열었다. 이곳을 찾은 다양한 방문객들의 이동편의에도 나섰다.

2일 군에 따르면 보편적 관광복지 실현을 위해 모두가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자라섬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군은 지난해 ‘경기도 문턱 없는 관광지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교부받은 사업비 3억 원을 비롯해 총 13억여 원을 들여 자라섬 내 보안등 신설 및 황토 포장, 안내실·수유실·화장실 등 관광편의시설 설치사업을 벌이고 있다.

자라섬 보안등 미설치 구간이었던 중도에 보안등 52개를 설치해 야간 방문객이 안전하게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비포장 구간인 중도 5천여㎡에 황토 포장을 통해 휠체어·유모차 등 관광약자의 보행환경을 개선 중이다.

이와 함께 접근이 어려웠던 관광안내소, 수유실 신설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다. 파고라·벤치 등 관광편의시설도 확충해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힐링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를 조성키로 했다.

5월 중 사업이 완료되면 자라섬 꽃 테마공원 조성과 더불어 야간경관시설의 접근성 개선을 통한 관광 활성화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군은 올해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 가운데 그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방치된 동도(6만6천390㎡)마저 활용 방안을 모색해 사계절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2015년 6월 마련한 자라섬 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과 더불어 각 실·과·소 직원들의 참여 속에 의견을 수렴하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이에 따라 자라섬 남도(10만9천500㎡)를 에코힐링존으로 꾸몄다. 지난해 초 꽃길·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통해 봄과 가을 13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면서 평일 1천500여 명, 주말 1만여 명에 달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꽃섬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에는 야간경관 활성화사업으로 숲을 이용한 프로젝션 매핑을 비롯해 레이저조명·투광조명·볼라드조명 등을 선보인 데 이어 45m 구간 18그루 수목에 경관조명 원형구 54개도 설치해 강과 섬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을 선사하고 있다.

서도(14만2천940㎡)는 캠핑레저존으로, 중도(17만7천800㎡)는 페스티벌 아일랜드존으로 변화를 이뤄 캠핑·축제의 섬 면모를 갖췄다.

자라섬의 면적은 61만4천71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됐다.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자라섬은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라섬은 축제의 섬이자 대중화된 캠핑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캠핑장으로, 2008년 가평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가 열렸다. 규모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로 다목적 잔디운동장, 물놀이시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고 있어 야외 생활에 불편이 없다.

군 관계자는 "캠핑, 축제, 꽃, 힐링 등 테마가 있는 4개의 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자라섬의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래 발전 동력인 자라섬 관리 방안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 속의 관광명소를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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