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벚꽃보다 환한 미소의 사장님을 만났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8살 아들을 둔 아버지인 우종훈 대표는 인천시 남동구 소재 종합건설업체인 ‘청호이엔씨’를 운영하는 젊은 사업가다.

둥글둥글 모난 곳 하나 없어 보이는 우 대표가 특정 대상에만 기부한다고 해서 과연 누구일까 매우 궁금했는데 첫만남에서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아들로 시작된 이야기에서 저출산이 가져오는 아이들의 ‘귀함’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더 큰 ‘차별’을 가져오게 된다는 우려의 말이었다. 

그는 "적어도 모든 아이들의 출발점은 공평해야 한다. 완전히 공평할 수 없다면 적은 기회를 가진 아이들이 보다 많은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기회가 공평할 때 이 사회의 아이들이 더 많은 가능성에 도전할 용기를 잃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다"라고 기부 목적을 설명했다. 

그동안 우 대표는 본인의 선택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아동·청소년 장학사업에 집중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아이리더’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고, 2018년에는 인천경제 활성화와 매년 청소년 장학사업과 관련해 인천시 표창을 수상했다. 무엇보다 청소년적십자(Red Cross Youth)위원회 활동을 통해 청소년의 안전·봉사·친선·인도주의 이념학습이라는 다양한 청소년 활동 지원은 물론 위원회의 대표 활동인 장학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적십자사와 인천상공회의소가 함께 진행하는 기업의 정기기부 프로그램 ‘나눔프론티어’ 31호로 가입하는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중소 규모의 기업 기부라기에는 대상도 명확하고 내실 있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행동하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고 한다. 우 대표의 아동·청소년 대상 기부는 이미 습관처럼 보인다. "아들이 주위 사람을 돌아보고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물려줄 재산은 없으나 기부하는 습관은 물려주고 싶다"는 우 대표의 소망이 여기서 비롯된 듯하다.

혹시 여러분 중 목적을 찾지 못해 기부를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목표를 먼저 생각해 볼 것을 권해 본다. 분명한 목표가 정해지면 기부할 계획을 더 쉽게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봄꽃을 창문에서만 바라봐야 하니 목표 세울 시간은 충분한 봄날이다.

[적십자 나눔에 함께 하시는 분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노조원 일동 100만 원, 설원준 30만 원, 하군호 25만6천 원, 클럽아뜨레 23만5천430원, ㈜녹십자랩셀 20만 원, 프로카비스㈜ 20만 원, ㈜범양플랜트 10만 원, 해송호 10만 원, 광성미싱 5만 원, 유연신 3만5천 원, 공항자동차공업사 3만 원, 김창배 2만 원, 장명숙 1만 원, 홍성섬 1만 원, 김명훈 100만 원, 김성준 50만 원, 이윤승 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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